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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질투심에 같은 반 학부모 가정을 파괴한 기계교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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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반 학부모에게 가스 라이팅 당한 기계교 사건


지난 14일 KBS "표리부동"에서는 2012년 4월에 발생한 기계교 사건을 방송했다. "기계교"라는 사이비 종교에 빠진 가정주부 권씨가 두 딸을 살해했던 비극적인 사건이다. 엽기적이고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을 범죄 심리 전문가 및 프로파일러와 되짚어보며 기계교 사건을 다시 재조명했다.

기계교 살인사건의 전말


알고보니 "기계교"라는 종교는 존재하지 않았으며 같은 반 학부모 양 씨가 지어낸 허구의 종교였다. 양 씨는 본인이 "기계교" 교도인 것처럼 가장해서 권 씨에게 가혹한 아동학대를 시켰다. 점점 그 지시하는 내용의 수위가 높아졌다.

처음에는 단순히 '아이에게 라면을 먹여라' 등의 내용이었지만 나중에는 "딸을 200대 때려라", "밖에서 노숙을 해라"등의 지시가 왔으며 이를 어길 시 벌금을 내야만 했다. 수위 높은 지시내용과 벌금을 감당하지 못하게 되자 결국 자신의 두 자녀를 살해하고 만다.

양 씨는 왜 같은 반 학부모 권 씨를 "가스 라이팅"했을까?

양 씨와 권씨는 같은 반 학부모로 알게 된 사이다. 양씨는 경제적으로 풍족해보이고 좋은 회사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져있었다. 권씨는 양씨와 금방 친해졌고 속마음까지 털어놓는 사이가 되었다. 그런데 양 씨가 권 씨에게 "기계교"에 가입하라고 권유한다. 기계교에 가입해서 기계처럼 시키는 데로만 하면 경제적으로 부유해지고 부부 사이도 좋아진다는 것이다.

알고 보니 양 씨는 권씨를 질투하고 있었다. 사실 양씨는 경제적으로 부유하지도 않았으며 부부사이도 좋지 않았다. 게다가 자신의 아들보다 권씨가 공부도 더 잘하고 양씨 가족은 화목해 보여 기분이 나빴다는 게 그녀의 범행 동기였다.

가스 라이팅 가해자와 피해자 성격은?

범죄심리전문가는 가해자인 양 씨에 대해 연극성 성격 장애 진단을 내렸으며 "상대방의 약점을 파악해 최대한 이용하려고 했고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높이는 과정이라고 착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보통 가스 라이팅 가해자는 자기애적 성향(나르시시즘) 혹은 반사회적 인격장애 일종인 소시오패스 성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대방을 위축시키고 고립시키는 것에 재주가 있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이득을 잘 챙긴다.

피해자인 권 씨는 "의존성 성격장애"를 가졌을 확률이 높다고 진단했다. 우울증을 겪었거나, 어린 시절 아동학대를 받았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존감이 낮고 위축되기 쉽다. 이런 성향의 사람들이 누군가와 가까운 사이가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상대방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기 쉽게 된다. 만약 그 상대방이 하필 소시오패스의 성향을 갖고 있다면 "가스 라이팅"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

본인이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게 조금이라도 느껴진다면 상대방과 거리두기 하는 것이 가장 최우선이다. 그 후 여유를 갖고 스스로 자존감을 회복해가면서 사실과 거짓을 구분할 줄 아는 판단력을 다시 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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